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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투어? 연초에 GS 를 구입했을때 올해 가을에는 해안선을 따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 울진으로 가야겠구나 싶었다. 틈틈히 루트도 짜보고 어디를 들릴지 구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출발 일주일전에 일이 있어서 실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출퇴근을 하며 노랗고 붉게 물들고 파란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자꾸 생각이 나서 하루 휴가를 내고 목적지 없이 떠났다. 막연하게 설악산 넘고 바다 보고 오대산으로 오면 되겠다 싶었는데 가락재를 지나다 보니 예전에 박지훈과 함께 갔던 그 풍경이 뇌리에 남아서 라고 쓰고 넘 추워서 가락재 - 가평 - 유명산 코스로 선회했다. 속도 낼일도 없고 춥지만 날씨와 풍경은 좋아서 유유작작 돌아왔다. 분명히 GS 는 참 좋은데 여전히 오버스펙이란 생각이 계속든다. 이제는 스파로 이렇게 다닐순..
Pure 오랫만에 스파를 타고나왔다. 그사이에 GS에 몸이 익어버려서 최소한의 정보만 보여주는 흑백 계기판과 저단에서의 털털거림 과 까탈스러움, 무엇보다 허리를 숙이고 달리는것이 너무 어색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달할 때 쯔음, 내 몸이 다시 이 바이크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을때 그리고 오후의 햇살과 나와 바이크의 그림자가 조화를 이룰때 날것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동수단으로써의 탈것이 아닌 달리기 위한 날것
R1250GS 구매 '19년 중순에 생긴 이슈로 인해 한해는 그렇게 보내고 3월말에 R1250GS 박스를 구매하였다. 연말에 가족과 함께 남해 해안선을 차로 다녀온후 그길들을 바이크로 달리면 얼마나 좋을까 내내 생각하게 되었고, 스파로는 무리라 생각되어 고민끝에 구매하였다. 오도바이는 언제나 구)스트라다 현)베스파 웨스트에서... 박스는 알아서 까시라 했더니 남서울 모토라드에서 꼬박꼬박 챙겨서 사진을 보내왔다. 사이드/ 탑박스는 딱히 필요없어서 아크라포빅 슬립온과 분덜리히 USB잭 그리고 순정 하단 크래시/ 레디에이터 가드를 장착하여 출고했다. 출고후 중거리 길들이기 투어로 충주호를 다녀왔다. 워낙 힘이 좋으니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냥 잘 나가고, 편하고 좋은 바이크 였다. 슬립온으로 변경한 배기음도 적당히 좋고 스..
시즌 마무리 덕구온천 투어 5년전이었나, 이웃 블로거 범진님과 함께 11월초에 울진을 다녀왔었다. 그때의 그 길과 그 풍경과 온천욕이 너무 좋아서 매년 11월 첫주마다 울진으로 향했다. 올해도 투어를 진행하려 하는데 아는 형님이 R1200GS를 빌려주셔서 원조 범진님과 모토구찌 V7 사놓고 집 ↔ 회사만 왕복하는 후배와 함께 떠났다. (작년에는 멀티 엔드루로 당일 치기를 , 올해는 GS로 박투어를) 매번 시계방향으로 태백- 울진 으로 넘어가서 - 불영계곡을 거쳐서 박달재를 거치는 루트였는데 이번에는 반시계방향으로 불영계곡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출발은 광교 스타벅스에서 처음으로 장거리 투어를 떠나는 어린이를 동반하는지라, 일행의 라이딩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고 페이스를 잘 따라올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장거리 투어에 수납공간이 많은 ..
9월 박투어 추석연휴가 끝난후 이틀간의 휴가를 더 신청하여 혼자 투어를 다녀왔다. 딱히 목적지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발길은 강원도로... 매번 달리던 6번국도를 빼고 충주호수로 달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휴가 내길 잘했다고 몇번을 외쳤다. 어느덧 2만이 되어 버린 내 스파 '13년에 데려온후 자잘한 이슈들이 많았지만 아직도 볼때마다 처음의 그 설레임 그대로다. 명절후 평일이라 차가 없어서 최적하게 충주호 길을 즐길수 있었다. 혼자고 정해진 목적지가 없었기에 옥순붕 전망대에도 오르고 부츠를 벗어던지고 노닥거렸다. 점심때가 다 되었던지라 옆 자리 약초꾼들의 도시락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부리나케 달려온 영월 장릉 보리밥집 영월 올때 마다 종종 들리고 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도 그 자리 그맛은 그대로인것 같다. 나도..
정비 일지 지난 클러치 플레이트 교체후 플레이트가 제대로 물리지 않는듯 하여새 플레이트를 사들고 스트라다를 방문했다. (이제는 베스파 사우스웨스트 된지 오래지만 ) 10년이 지났지만 호통부터 치는 서사장 이제 곧 적산 2만이 다가오는 또하나의 가족 스파 오늘의 작업은 1) 건식 플레이트 교체 (DUCA --> EVR), 2) 절삭파츠 교환 (소기어 커버, 리어휠 너트)냅다 리프트 에 올려놓고 문래동 전설의 칼국수를 먹으러 간다. 기름이 없는줄도 모르고 킥질만 열심히 했던 추억의 PX 와 동규형이 어디선가 가져온 더 추억의 벤리 50을 타고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은 영일분식, 주 종목이 칼국수인지라 대기 시간은 짧다. 다녀와보니 작업 완료! 언젠가 홍콩에서 구입했던 질 낮은 소기어 커버도 EVR로 바꾸..
SRS 슬라럼 교육 같이 투어를 다니다보면 암묵적인 한계 스피드가 있기 마련이고 그 스피드에 몸이 적응하다보니 다른사람들과 투어가 재미없고 스트레스 받기 일쑤인거 같다. 몇년전 이야기지만 깔맞춤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명의 버디와 라이딩 하고 있는데 우리의 암묵적 한계를 깨고 이전과 다른 라인과 속도로 코너를 들어가더니 투어내내 그와 갭을 좁히기가 어려웠다. 알고보니 비결은 SRS 레이싱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차일피일 미루다 몇년이 흐르고 스파 서스와 캘리퍼 문제로 라이딩 하는게 스트레스였을 시절에 (올 4월) 용기를 내어서 찾아갔다. 처음 몬스터 구입후 항대형에게 배우던 그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10년이 지난후 다시 찾아온 셈인데... 같은 교육생중에 내가 젤 오래탔지만 젤 못타는... 입문초기에 서민호, 항..
오랫만에 속초 정말 오랫만에 오랜 라이딩 버디와 속초를 다녀왔다. (또 다른 버디는 집 짓느냐 바뻐서) 지난해 말에 멀티로 미시령을 넘은것 빼고는 스파로는 처음으로 넘는 미시령 터널이 아닐까 싶다.워낙 태기산을 심리적, 신체적 마지노선으로 삼은지 오래된지라...투어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7시에 나가서18시에 들어왔으니 체감상으로만 긴게 아니었다) 작품활동하시는 장염으로 고생하시는 라이딩 버디 그의 흔하디 흔한거 같아 보이지만 파츠 하나하나가 흔하지 않은 나인티 미시령을 넘어 알고보니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막국수집을 지나 경포대 테라로사에서 커피 한잔하고 신나게 달려왔다.복귀해 보니 장갑과 자켓 사이에 빨간 투어의 흔적이 남았다. - 머신 트러블 건식 클러치 플레이트 교체 이전에도 클러치 연결이 말끔하지 않은 이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