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진태원 갈뻔한 투어 (두카티 스트리트 파이터 848)

yooshep 2015. 4. 18. 23:29

바이크를 스트리트 파이터로 바꾸고 나서 (물론 이전 몬스터, 하이퍼, 브루탈레 전부 해당되지만)

가장 아쉬운게 있다면 그건 바로 수납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K1300R을 탔을때는 이것저것 필요한 소품이나 바람막이, 얇은 오리털 자켓등 라이딩시 필요한 각종 아이템들을 넣어가지고 다니곤 했는데

스파는 영낙없이 백팩을 매야한다. (꼭 맘에 드는 녀석이 도통 없다)


최근 날이 따뜻했기에 전날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동훈씨의 충고도 있었지만

평소 입고 다니던 데로 두터운 셔츠에 얇은 바람막이 그리고 자켓을 걸치고 투어길에 나섰는데...

집에서 집결지인 양만장까지 오는 한시간여 동안 온몸은 굳어 버리고 투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이 너무나 간절했었다.

양만장에 도착해보니 오늘의 투어 멤버중 한명인 범진님도 코가 빨개진 채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고 있노라니 풀 무장한 동훈씨와 계절을 앞서나가는 메쉬 자켓 차림의 상욱형이 차례로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횡계 진태원

일행은 범진님, 동훈씨, 나 그리고 ... 목적지만 공유하는 상욱형

(범진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님이고 동훈씨는 나이가 같아서 씨 임 ㅋㅋㅋ)


언제나 그렇듯 마땅한 장소를 찾지못해 마지못해 만나는 양만장


추위로 경직된 몸인지라 둔내 휴게소에 도착하자 마자 볕좋은 곳에 의자 내놓고 잠시 담소를 나누고

나는 수습할 일이 있어서 일행과 헤어지고 복귀 하였다.


복귀하는 도중의 그길


6번국도는 적당한 구비구비 구간이 많아 달리기 좋지만 1차선뿐이라 서행하는 차량이 많으면 기차놀이를 하면서 달리게 된다.

마침 기차놀이 중이라...


이 자켓도 이제 갈라지고 터지기 시작했다.

자켓을 새로 구입하려 여기저기 보는 중인데 백팩과 마찬가지로 맘에 드는 녀석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요즘 푹 빠져있는 "The Felice Brothers" 의 "Frankie's Gun"을 들으며 경치를 즐기며 노닥거리며 복귀하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투어였다.

해가 뜨고 날이 따뜻해 지면서 라이딩 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지만 더이상 라이딩을 할만한 심적 상태가 아니였기에 중간에 돌려야만 했다.

더더욱이 그간이 같이 달리던 범진님의 k1300s가 이번투어를 마치고 이별해야 하기에 좀더 같이 달리지 못한게 아쉬웠다.


이제 시즌 시작이니 멤버들과 헤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