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가 한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발후 빠르게 쉬프트업을 해야 120 정도에 다다른다.
스파에서 느끼는 머신을 타고 있다는 짜릿함은 절대 느낄수 없다.
하지만 오늘 툭 걸쳐입고 가방과 카메라 옆에 메고
무심하게 달려보니
그간 머신에서 느끼는 짜릿함을 위해 포기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 좋았다.
평일보다 일찍 집을 나와서
서서히 해가 뜨고 있는 안개길을 거쳐
모든 신경을 라이딩에만 집중했던 이제와는 달리
주변 경치도 보고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보고
서서히 안개가 걷혔다 나타났다 하는 호명산 길을 따라
읭?
신나게 달려왔다.
참 무덤덤한 바이크다 라는 생각이든다.
빠르게 잘 달리지도 잘 서지도 않으면서
덤덤하고 꾸준하게 달려주고
코너가 나와도 툭. 장애물이 있어도 툭.
무심하게 달려주는 그런 바이크인거 같다.
처음 보았을때의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한 막막함과
처음 탔을때의 그 위화감은 점점 없어지고
이놈은 이놈대로 저놈은 저놈대로의 맛이 있는것 같아서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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