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이웃블로거 끼리 봉평으로 투어를 다녀왔다.
지난 카페번개 모임에서 범진님의 hp2 Sport(무려 그 hp2) 가 출고되면
길들이기겸 봉평에서 막국수 먹고 오자는 이야기가 오고갔었는데
드디어 출고되어 지난 시즌 오픈 투어 이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작년중순부터 스트라다와의 투어보다는 이분들과의 투어 횟수가 부쩍 많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서로의 페이스가 허용오차범위내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닌가..)
집에서 만남의 광장까지는 대략 4~50분 정도 걸리기에 8시 약속을 위해 6시40분에 출발하여
약속 장소인 양만장에 도착해보니...
W.T.F.
폐쇠인지 리모델링인지 모르지만 출입이 불가하였다.
덕분에 양만장 밑의 편의점에 라이더들이 우글우글
조금 기다려 보니 동훈씨와 오늘의 주인공 깔맞춤 공냉박서엔진 매니아께서 나타나셨다.
양만장 폐쇄로 인해 다른 휴계소로 이동하여
'이젠 더이상 투어도 다니지 않기 때문에 k1300s를 팔았다... '
라고 하시면서 박투어용 백팩과 각종 깔맞춤 라이딩 기어까지 구매하신
디자인이 바이크 선택의 가장큰 평가요인인 깔맞춤 매니아님의 이시대 마지막 공냉박서의 끝판왕인 hp2를 감상하였다.
(형용사의 향연이군)
아아...동시대에 이 바이크와 같이 라이딩을 한다는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직 길들이기중이라 고RPM을 쓰지 못해서 일반 주행성능의 평가는 이르지만
요즘 서킷재미에 푹 빠져있는 깔맞춤 매니아님의 스킬과 박서 엔진의 저중심 설계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매끄러운 와인딩 성능을 투어내내 보여줬다.
(난 갈수록 엉망이되고 있다)
사실 새로운 바이크와 라이딩기어가 나타났다는것 빼고는
투어 자체는...노닥거림의 연속이었다.
여기서 노닥 저기서 노닥
달리는 재미도 있지만 마주보고 앉아서 수다떠는 재미도 남다른것이 이분들을 자주 뵙는 이유중 하나일것이다.
바이크도 복장도 다 무광검정이라 포인트가 되고자 구입한 아라이 두카티 헬멧인데
이쁘다는것 뺴고는 에어로 대비 무겁고 패드가 헐렁해서 고속시 착용감도 좋지 않아서 계륵신세이다.
날씨는 오전에는 살짝 쌀쌀한 수준이었지만 복귀시에는 정말 내내 달리고 싶게 만드는 쾌적한 날씨였다.
흰색으로 도색된 카울 페어링에 파란색의 프레임과 휠이 무척이나 시각적으로 큰 포인트를 주었다.
오랫만에 방문한 봉평의 막국수집
서울서 한접시에 8천원 받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총떡
기존의 라인업에 새로 한녀석이 들어왔구 다른 녀석은 곧 헤어질판이다.
또 노닥거리러 방문한 카페의 처마 (?)에는 정말 오랫만에 보는 제비집을 발견할수 있었다.
매일 다카르로 출퇴근하는지라 스파로의 투어는 항상 목적지로 갈때와 올때가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갈때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바이크가 서먹하고 움직임이 무거운 반면에
복귀할때는 그러한 서먹함을 떨치고 어느 누구보다 신나고 경쾌하게 올수 있었다.
하지만 바이크와의 적응은 둘째치고
언젠가 언급했었지만 잘 맞는 사람과 좋은 날씨 아래 같이 달릴수 있는것이 큰 행복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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