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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비버리 350 첫인상 - piaggio beverly 350

묵직하다.


비버리를 이틀정도 타보고 느낀 인상이다.

바이크던 스쿠터던 '가볍게 툭툭' 치고 나가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묵직하게 나간다는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줬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스트리트 파이터 보다는 BMW K1300R에 가깝다.


묵직한 만큼 속도도 0~120 Km까지는 막힘없이 올라가며 120~140까지는 좀 더디다. 

이 기세라면 유투브에서 자주 회자되는 동영상 처럼 160를 넘을수도 있을것 같다.


속도가 빠른만큼 ABS와 트랙션 컨트롤등이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원하는곳에 설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실제로 제동성능은 달리기 만큼이나 훌륭했다.


디자인


적당히 모던하고 매끈해서 마치 중형세단을 보는것 같다. 


색상은 매우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단연 무광 실버가 가장 인기가 많고 무광블랙은 뒷전이라 하였다. (하지만 난 언제나 무광블랙)

이전 sh-150의 무광이 진한 회색에 가까웠다면 이것의 무광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그것과 톤이 비슷하여 매우 만족스럽다.

은은하게 광택이 나는 무광블랙이라고 할까?



시동을 걸면 전면의 데이라이트가 항시 켜져 시인성을 높혀준다



빅휠, 풍만한 시트로 인해 시트고는 높은편이다.

그로인해 달리기 성능과 노면에 크게 제약을 안받는다는점은 언제나 빅휠을 선호하게 하는 이유다.

시트는 엉덩이 뒷부분을 탄탄하게 받혀준다.  장거리 라이딩시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서스펜션은 튄다. 마구 튄다.

이렇게 튀는건 브루탈레 이후로 처음인거 같다. 이전 스쿠터가 너무 말랑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첫 주행을 마치자마자 스트라다에 전화해서 리어서스 왜 이러냐 했을 정도로 튄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옵션을 팔아먹으려는 전략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서스는 나에게 불만족스럽다.



스위치류는 

왼쪽 : 라이트, 방향표시등, 혼, 시트 열림버튼

중앙 : 트랙션 컨트롤 On/ Off, ABS On/ Off 버튼

오른쪽 : 시동 킬스위치, 시동, mode 선택 버튼이 있다.


개인적으로 중시하는점이 방향표시등과 혼 버튼이 핸들을 잡고 있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불편없이 조작 가능한지 여부인데 

비버리의 버튼 배치는 그런점에서 만족스럽다.




계기판은

왼쪽 : 주유게이지, 방향 표시, 상향등

중앙 : 속도, 시계, 마일리지 (전압, trip)

오른쪽: 냉각수 온도게이지/ 엔진류 체크등 으로 구성되어 있다.


21세긴데 무슨 큼직한 게이지를 3개나 박아둔거야? 했었는데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다는 측면에선 좋은것 같다.



마실, 장보기, 출근이 주목적인 나에게 ABS와 트랙션 컨트롤이 달린 스쿠터라니.... 

심지어 내 스파에도 없는... ABS가



스포티 해보이려고 숏 스크린을 달아놨는지 모르지만 램4을 쓰고 다니니 너무 시끄럽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네이키드 만을 고집하고 있으니 주행풍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데 이건 그런 문제를 떠나서 시끄럽다.

숏스크린을 타고 올라오는 주행풍이 헬멧과 만나서 생기는 이슈같은데  속도는 충분하니 롱 스크린으로 변경 예정이다.

(구부정하게 전경자세 비슷하게 취해보니 괜찮았다.)

사이드 미러는 너무 크지도 않고 적당히 이쁘고 잘 보인다.


주유구가 발판에 툭 튀어나와 위치하고 있다.

연료로 인해 무게중심이 더 낮아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주유소에서 주유하기가 민망하고 (여자 주유원이 직접 주유해주는데 자세가 좀...)

발판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고 장보길 선호하는 나에게 이점이 비버리 구입에 대해 주저하게 만든 유일한 요인이었다.

(맥주 박스, 쌀가마니 같은)


발판은 앞뒤로 포지션을 바꿀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텐덤자용 스탭이 옆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어서 걸림없이 쾌적하다.

미끄럽 방지도 되어 있어서 밀림없이 안정감있다.



트렁크는 넓다.

아마 램4 기준으로 두개가 들어갈것 같다. 왠만한 장보기는 트렁크 하나만으로도 소화가 가능할것 같다. (어째 장만 보러 다니는것 같다.)

넓은대신 후미에 내장등이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 물건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앞에는 물병이나 담배같은걸 넣어둘수 있는 간단한 수납공간이 있다.



평소에는 넣어두었다가 필요할때 가방고리를 꺼낼수 있게 되어 있다.

보증 메세지의 "피아지오 스트라다"가 감외가 새롭다.



정말 맘에 안드는 부분인 키.

스마트 키도 아니고 이모빌라이져가 있는거 같지도 않은데 이모빌라이져가 있어서 그런건지
왜 이리 키를 투박하게 만들어 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족스럽게 라이딩 하고 키를 빼는순간 매번 짜증이 난다.

아... 왜.....멀 이리...


# 구입시 작은 갈색키(마스터키) 와 검고 거대한 키. 총 2개를 준다.



총평


300cc 스쿠터 시장에는 그간 이렇다할 강자가 없었던것 같다.

베스파 GTS 300 등이 있지만 달리기 성능이 부족하고 킴코나 혼다의 그것은 너무 스포티 하고.

적당히 모던하면서도 탄탄한 성능을 가진 스쿠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비버리 350이 딱 그러한 요구사항에 부합한다.

도심지 외곽에서의 출퇴근, 근거리 투어, 장보기등 어느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팔방미인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가격도 미인 답지만.